트럼프 ‘NFT 카드’로 선거 자금 충당
“나는 암호화폐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를 파는 ‘콜렉트트럼프카드즈닷컴(collecttrumpcards.com)’ 사이트를 캡처한 사진. 출처=콜렉트트럼프카드즈닷컴
최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선거자금 모금 성적이 뒤처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체불가토큰(NFT) 카드를 팔아 선거 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NFT 형태의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카드의 이름은 아메리카 퍼스트 컬렉션‘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춤을 추거나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격은 개당 99달러(약 13만원)로 1485달러를 들여 15개 이상 구매하면 실물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실물 카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할 때 입었던 양복을 잘라 꾸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올린 영상을 통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그 옷을 ’녹아웃 수트(knock-out suit)‘라고 부른다”며 “당신은 그것의 일부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물 카드 5개 가운데 1개에는 무작위로 사인도 넣을 예정이다.

그는 “이것은 진정한 수집가의 물건으로 가족과 아이들, 손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7425달러로 디지털 카드를 75장 구매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내셔널 주피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갈라 디너에도 함께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람들이 나를 암호화폐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며 “그러니 놓치지 말고 미국 역사의 일부를 수집하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디지털 카드 판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22년 슈퍼히어로 의상을 입고 있는 자기 모습이 담긴 디지털 카드를 만들어 판매했다.

당시 12시간 만에 모두 판매돼 450만달러가량의 자금을 벌어들였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에서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돼 머그샷(범죄자 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찍었을 때 입었던 양복 조각도 잘라 팔았다.

그는 당시 디지털 카드를 장당 99달러에 판매했으며, 4653달러로 47장을 구매하면 양복 조각을 줬다.

머그샷이 들어간 티셔츠와 머그잔 등도 판매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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