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식물성 메로나'로 무역장벽을 넘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식물성 아이스크림은 동물성 우유 성분을 제거했기 때문에 통관 절차가 비교적 간소하고, 관세를 더 낮게 적용받을 수 있다.


27일 빙그레는 올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지역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3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 전략적으로 수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식물성 메로나의 강점은 기존 메로나 등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수출이 원활하다는 것이다.

유럽 지역은 수입 유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 등 여러 통관 장벽을 치고 있다.

관세도 일반 식품보다 높은 편이다.

유성분 없이 만든 식물성 메로나는 엄밀히 따지면 유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무역장벽을 우회할 수 있다.


식물성 메로나는 지난 5월부터 네덜란드의 주요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르트헤인'에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독일의 '고 아시아', 네덜란드 '어메이징 오리엔탈', 영국 '오세요' 등 주요 아시안 마트 체인에서도 판매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빙그레는 올 하반기부터 동유럽과 북유럽으로 식물성 메로나 판로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국가별로 선호하는 맛을 개발해 현지화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박홍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