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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월별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878만원으로, 지난해 동월 1628만7600원과 비교해 약 15.32% 올랐다.
지방도 예외가 아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대광역시 및 세종시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012만9000원으로, 1년 전 1706만1100만원보다 17.98% 뛰었다.
기타 지방 역시 1335만5300원에서 1457만8500원으로 9.17% 올랐다.
대구(2400만7000원), 부산(2259만5000원) 등 일부 지역은 전국 평균 분양가를 크게 웃돌았다.
가파른 분양가 상승은 최근 몇 년 사이 공사비와 인건비가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건설자재 가격은 약 35% 상승했다.
레미콘과 시멘트 가격은 각각 34.7%와 54.6% 올랐고, 철근(64.6%), 건축용 판금제품(70.3%) 등 자잿값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문제는 이런 공사비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거란 점이다.
당장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건축물의 5대 에너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건물 에너지 성능을 인증해야 하는 제도로, 이로 인해 공사비가 이전 대비 최대 40%까지 상승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7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3.2로 전월 111.4 대비 1.8p 올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분양 가격에 대한 미래 동향을 나타낸다.
주택사업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데 지수가 기준(100)보다 높을수록 앞으로 분양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황이 이렇자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3억원대 소형 아파트가 재조명되기도 한다.
우미건설이 대전시 동구에 분양 중인 ‘성남 우미린뉴시티’는 3.3㎡당 1600만원대 분양가로 전용 면적 59㎡의 분양가가 3억원대다.
여기에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춘 금융 혜택도 지원한다.
단지는 대전시 동구 성남 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9개 동, 전용 39~84㎡, 총 1213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쌍용건설이 대전
대덕구 읍내동 일원에 분양 중인 ‘쌍용 더 플래티넘 네이처’도 전용 60㎡ 기준 분양가가 3억원대로 책정됐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745세대 규모다.
조합원분 410세대를 제외한 전용면적 59~ 84㎡, 334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대구 동인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태왕아너스 라플란드’는 전용 49㎡가 2억8601만원, 전용 59㎡가 3억4159만원으로 책정됐다.
단지는 대구 중구 동인동3가 일원에 자리하며 지상 최고 21층, 5개 동, 373세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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