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만나 결혼했어요”...MZ세대 4명중 1명 응답, 일본도 ‘앱혼’이 대세?

일본, 청년층 2만명 대상 첫 조사
“가성비 중시 Z세대 중심 확산”
日정부, SNS 통한 만남 지원
앱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 방침

[그래픽=챗GPT]
일본 MZ세대 4명중 1명은 매칭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대를 만나 결혼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해당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어린이 가정청은 청년 세대의 결혼 지원을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에 필요한 예산 요구를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27일 NHK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 어린이 가정청은 자국 청년층의 결혼 및 만남에 대한 검토회를 열고 정리한 중간보고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10대 후반~30대 후반 남녀 2만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조사에서 기혼자 4명중 1명이 “앱을 통해 상대를 만났다”고 응답했다.


최근 5년내 결혼한 이들에게 상대를 만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25.1%가 “매칭 앱”을 꼽았다.

이어 “직장 등 업무관계 장소” 20.5%, “학교” 9.8% , “친구 등 지인으로부터의 소개”가 9% 였다.


이 보고서는 매칭 앱에 대해 “타이파(투입시간대비 결과)와 코스파(가성비)를 중시하는 Z세대와 친화성이 높아 20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전 면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은 만큼 3자 인증시스템과 안전한 이용법 등 인식 제고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 내용은 이달 중 정리될 일본 정부의 2025년도 예산안 요구에 반영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의 영향이 커지면서 만남의 장소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앱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SNS를 통한 청년들의 만남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민간 및 지자체가 실시하고 있는 결혼 상담 사업에 대한 지원 확대도 포함해, 폭넓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특히 결혼, 출산, 육아 등 청년들이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라이프 디자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에서 미혼 청년들 중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20%에 달했지만, 학교에서 “라이프 디자인” 에 대해 배웠을 경우, 결혼에 긍정적인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는 자리가 아닌것을 전제로 학교, 지자체, 기업이 협력해 연령에 맞는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