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SK그룹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했다.

삼성과 LG는 회비 납부를 검토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했다.

회비는 약 35억원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한경협 회원사는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4곳이다.

고(故) 최종현 SK 선대 회장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경협) 회장을 지냈다.

SK는 지난해 8월 삼성·현대차·LG와 함께 한국경제연구원 회원 지위를 승계하는 방식으로 한경협에 참여했다.

4대 그룹은 한경협에 복귀했지만, 회비는 납부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정례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했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김병준 한경협 고문을 겨냥해 "최고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점과 임기 후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에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지 회의가 있다"며 작심 발언을 했다.


그러나 삼성 준감위는 "한경협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관계사 자율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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