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진열된 음료. 이승환 기자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탄산음료와 커피, 김치 등 주요 식음료품 가격이 다음달부터 줄줄이 오른다.

제조사들은 원가 부담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다수 국민이 경기 침체로 힘든 상황에서 소비 침체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26일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린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캔 350㎖ 가격은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오른다.

1.5ℓ 용량 코카콜라페트·제로페트 가격은 3900원에서 4000원으로 2.6% 조정된다.

코카콜라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스프라이트는 355㎖ 캔 제품이 1700원에서 1800원(5.9%)으로 오른다.

1.5ℓ 스프라이트페트는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4% 뛴다.


이온음료와 차·커피류도 가격이 오른다.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240㎖)는 1200원에서 1300원(8.3%)으로 오른다.

태양의 마테차 500㎖는 1400원에서 1600원으로, 조지아 오리지널·맥스·카페라테(240㎖)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의 갈아만든배·코코팜포도·포도봉봉 340㎖ 캔 가격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른다.


LG생활건강 측은 "수입 원·부자재 및 인건비, 제조 비용 상승 등 제품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원가 상승 압박의 영향으로 편의점에 공급하는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다음달 1일부터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GRS는 지난 8일 롯데리아 가격을 인상하면서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도넛 가격도 평균 3.5% 인상했다.

도넛·음료 품목을 100원 안팎 올렸고, 순수우유 소프트콘을 400원 올렸다.


대상 역시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종가 '맛김치 50g'을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인상한다.


국순당은 백세주를 재단장하면서 출고가를 375㎖ 기준 4600원에서 5100원으로 9% 올린다고 발표했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지난 23일부터 미숫가루(2700원)와 아이스티(2500원) 가격을 각각 300원씩 상향 조정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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