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어치 일본행 항공권 3분만에 동났다…‘요노족’ 몰린 이 상품 뭐길래

에어서울 일본행 민트패스
3회권 3분만에 전량 매진

이스타항공 국제선 출발전
여정변경 수수료 면제 혜택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연합뉴스>
지출을 아끼고 소비 패턴을 관리하는 저소비 트렌드가 Z세대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항공업계가 특색있는 항공권 할인 혜택을 내놓으면서 젊은 층 잡기에 나섰다.

자유이용권 형태로 항공권을 제공하거나 일정 변경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이는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이 이달 내놓은 일본행 민트패스 3회권은 3분만에 전량 매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트 패스는 에어서울 취항지를 정해진 횟수 만큼 탑승할 수 있는 일종의 ‘자유이용권’같은 상품이다.

민트패스 3회권은 600명 한도로 39만9000원에 출시됐는데 2억4000억원어치의 항공권이 3분만에 동났다.

6회권과 무제한권도 각각 출시 물량의 70%, 80%까지 소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에어서울 측은 “민트패스는 항공권 정가 대비 40%가량 할인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인기가 많은 노선은 출시될 때마다 빠른 속도로 소진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에어서울은 2030 고객들의 저소비 트렌드에서 착안해 필요한 것만 사거나, 할인이나 구매 혜택을 따져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요노(YONO, You Only Need One)족을 타깃해 자유이용권 형태의 상품을 내놨다.

이달부터는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도 민트패스를 판매해 특정 고객군을 정조준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통해 판매한 에어서울의 ‘민트패스’<에어서울>
저비용항공사(LCC)의 본원 경쟁력인 ‘낮은 운임’으로 여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각 항공사들은 일찍 예매하면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얼리버드 특가’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는 마케팅 관점에서 차별점을 두기 어렵다보니 핵심 고객층을 공략하는 색다른 할인 혜택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타항공도 국제선 여정 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진행했다가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 3월까지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부터 웹툰 작가 기안84를 캠페인 모델로 기용해 ‘아무렇게나 여행’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여정변경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은 아무렇게나 여행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예매할 시 출발 14일 전까지 여정 변경을 몇 번을 하더라도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불가피한 일정 변경이나 기상 악화, 변심 등 여러 변동 가능성에 불안을 느꼈던 일부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이면 여정 변경 수수료가 면제되는 혜택이 나오자 호응했다.

당초 여정 변경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9월 30일까지 적용하기로 했으나 이를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한데 이어 최근 내년 3월까지 또 한 번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권 구매 인원은 1월~3월에 비해 4월~6월 30% 이상 증가했다.

통상 2분기가 비수기임에도 구매 인원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여정 변경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1회 이상 사용한 비중은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한 탑승객 중 1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관계자는 “국제선 여정 변경 수수료를 제공하기 시작한 후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연령대 중 20~30대가 5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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