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 확전 ◆
산산조각 난 '헤즈볼라 드론'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상공에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무인항공기(드론)가 이스라엘 공군에 의해 요격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대규모 공격을 미리 감지하고 레바논에 선제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상대국 본토에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중동전쟁이 다시 확전으로 치닫고 있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스라엘이 먼저 전투기를 띄워 레바논 남부를 타격했고, 헤즈볼라도 즉각 이스라엘에 대규모 로켓·드론 공격을 단행했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성명을 내고 "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자기방어 행위로 레바논 내 테러 표적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IDF는 헤즈볼라가 공격에 나서기 15분 전인 이날 오전 4시 45분께 선제 타격을 실시했다.

IDF는 이스라엘 전투기 약 100대가 레바논 남부 지역에 배치돼 있던 헤즈볼라의 미사일 발사대 수천 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을 받은 헤즈볼라는 즉각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320발 이상을 발사하고 드론을 날려 보내 군사기지 11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전투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후 주간 내각회의를 주재하며 "IDF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중부 전략시설을 향해 발사한 모든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헤즈볼라 군 시설에 대한 추가 타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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