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 살 된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최고 49층 912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첫 사업장으로 사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앞당겨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수권분과를 개최하고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과 정비계획 수립을 병행하는 자문사업(패스트트랙)의 첫 번째 사업장으로, 정비계획수립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지난해 9월 자문회의를 시작한 이후 올해 1월 26일 조합을 설립한 뒤 7개월여 만에 정비계획 심의가 완료됐다.
대교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아파트로, 현재 4개 동 576가구 규모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대교아파트는 약 470%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최고 49층, 912가구의 공동주택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또 여의도 도심 주거지로서 우수한 수변 경관을 누릴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지역에 필요한 공공체육시설, 단지 가운데를 관통하는 공공보행통로 등을 조정해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단지로 계획됐다.
지상 17층 높이에 조성되는 스카이 브리지에는 한강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플로팅가든, 티하우스, 다이닝 라운지(입주민 전용 식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차 공간은 총 1970면으로 가구당 2대 수준의 주차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부채납 시설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복지시설인 데이케어센터, 방문요양서비스센터 등을 공공기여 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또 주변 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체육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연면적 1만1000㎡ 규모의 체육센터시설에는 실내 수영장, 골프 연습장, 요가실, 암벽등반 존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대교아파트 입지는 미래 교통 호재도 품고 있다.
단지 도보 거리에 성모병원역(가칭)이 만들어질 예정인데, 성모병원역은 서울 경전철 신림선과 서부선을 이용하는 환승역이 될 계획이다.
신림선을 이용하면 신림동과 서울대학교에 접근할 수 있고, 서부선을 이용하면 신촌을 지나 은평구까지 이동이 편리해진다.
다만 서부선은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조합 측은 이번 심의 통과를 발판으로 연내 시공사 선정과 2025년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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