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김’ 수출 급증
美·日서 슈퍼푸드로 각광
동남아선 한류 열풍에 인기

비비고 김의 수출 제품. <CJ제일제당>
K푸드 열풍과 맞물려 한국김이 글로벌에서 건강한 간식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의 경우 2분기 김 해외 매출이 크게 뛰기도 했다.


25일 비비고 김을 만드는 CJ제일제당은 지난 2분기 김 수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났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전세계 60여 곳에 김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김이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국김이 건강한 식품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드라마나 예능 등 K콘텐츠에서 K푸드가 자주 다뤄지면서 한국김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영향도 있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1~7월 김 수출액은 6억3697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중량 역시 2만2509톤으로 3% 가량 더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김 선호가 높아졌는데 올해도 그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일본에서 수출액 증가세가 높았다.

미국에서는 1억289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일본에서는 1억3168만달러로 53% 늘어난 상황이다.


CJ제일제당도 글로벌에서 한국김이 건강한 소재로 만든 스낵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에 초점을 맞춰 유럽과 미국을 전략 국가로 삼아 공략 중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슈퍼푸드(영양이 풍부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로 만든 건강한 스낵이라는 인식 때문에, 동남아에서는 한류 열풍의 영향 덕분에 한국김이 K스낵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기존 도시락김 크기가 아니라 한입에 먹기 편한 크기에 과자차럼 바삭한 식감의 스틱 형태로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맛도 국가별로 씨솔트, 코리안 바비큐, 핫칠리, 와사비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양반김을 만드는 동원F&B 역시 간식 용도의 조미김 제품군을 선보이며 해외로 적극적으로 수출하는 중이다.

현재는 일본, 태국, 미국 등 약 30개국에 김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수출국 중에선 일본이 전체 수출액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더,
동원F&B도 한국김은 글로벌에서 건강하면서 먹기 편한 간식으로 인식돼 양반김과 양반 김부각 등 제품을 내세워 올해 수출액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성경식품은 지도표 성경김 등을 미국 중국 일본 등 12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해외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기후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국내 김 공급에 대한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마른김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1324원(10장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25%, 평년보다는 46% 올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