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본부별로 직원 그룹학습 독려
우수 사례는 LG전자 조직에도 반영
카이스트·포스텍 등에서도 강연

LG전자 직원들이 자주학습 우수 사례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HE사업본부 직원 A씨는 손꼽히는 소프트웨어(SW) 전문가다.

사내에선 웹OS 플랫폼을 다루는 그룹 학습에 몸담고 있다.

그룹 학습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연세대·서강대 컴퓨터공학과에서 ‘커넥티드플랫폼 이론과 실제’라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주학습(HE사업본부) △학습 동아리·세미나(H&A사업본부) △러닝크루(BS사업본부) △지식피움(VS사업본부) 등 직원 그룹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HE사업본부 자주학습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HE사업본부 직원 379명(11%)이 51개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직무와 관련된 주제로 ‘3·3·3 원칙’만 충족하면 LG전자가 교재와 강사료 등을 지원한다.

3·3·3 원칙에는 3명 이상이 참여해 3개월간 3회 이상 활동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LG전자는 반기별로 우수 사례도 선정하고 있다.

우수 그룹에는 활동비를 지원하며 LG전자가 학습 내용을 사내에 공유·반영한다.

최근에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학습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LG전자 관계자는 “TV 기구 개발을 위한 성능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시각화에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LG전자 직원들은 △TV 무빙 메커니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하드웨어 구조 △딥러닝·컴퓨터 비전 △인공지능(AI) 검색엔진 등을 놓고서도 자발적인 연구 결과를 내놨다.

그룹 학습에 참여한 LG전자 직원은 “실습 위주 활동으로 개발 역량이 빠르게 성장했다는 걸 느꼈다”며 “자신감이 붙어서 현업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역량 멘토링을 통해 전문가와 직원들을 이어주고 있다.

전문가(멘토)와 실무자(멘티)가 2개월간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활동이다.

자주학습처럼 자발적으로 그룹 학습을 진행한다.

실무자가 마땅한 전문가를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LG전자에서 매칭을 도와주고 있다.


LG전자 직원들은 대학 강단에서도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SW 관련 학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연세대(1학기)와 서강대(2학기)에서 ‘커넥티드플랫폼 이론과 실제’ 강의를 맡았다.

해당 강의에선 LG전자 TV에 탑재된 웹OS를 활용해 플랫폼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실사례를 통해 DevOpS(소프트웨어 개발·운영 방법론)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 직원들은 강단에선 TV에 실제 적용된 AI 음성인식과 디바이스 연결성을 시연·제어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학습 활동과 실무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미래 인재들에게 전파하고 있다”며 “자사 직원들도 강의를 진행하며 지식을 가다듬으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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