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료 붕괴로 대도시의 권역응급의료센터조차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며 조속한 의료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은 오늘(22일) 열린 '의료현안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서울 노원구 인제대 상계백병원과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응급실 현황을 공유하면서 "대도시의 권역응급의료센터도 진료를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정부는 여전히 (응급실 진료 차질이) 일부 병원의 문제라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 대변이 공유한 응급실 현황에 따르면 인제대 상계백병원은 '응급실 소아과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6시까지는 진료가 가능하지만, 주말 진료는 불가능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외과 환자의 경우 '야간(오후 5시∼다음 날 오전 8시)에는 반드시 수용 능력을 확인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양산부산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정형외과는 이날 오전 11시 21분 기준 '소아 진료를 포함한 모든 부문의 진료와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곧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현장에 있는 의사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우리 사회의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무너진 의료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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