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전문점이 최근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 홀로 급성장해 눈길을 끈다.

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 있지만 제대로 된 한 끼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수혜를 본 업체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다.


22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7.2%에 이르렀는데,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운영하는 외식업체로는 이례적으로 높다.

이는 아웃백의 주력 메뉴인 스테이크가 원가 대비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아웃백은 냉장 보관한 소고기를 사용해 스테이크를 만드는데, 이는 냉동 소고기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특유의 풍미를 살릴 수 있다.

냉동보다 단가가 2배가량 높지만 그만큼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아웃백은 최근 2~3년 사이 스테이크 매출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아웃백은 토마호크 기준으로 1인분(300g) 가격이 7만8000원에 이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스테이크는 생일과 결혼기념일 같은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스테이크 시장이 급성장하자 아웃백 독주에 제동을 거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키친인더랩이 운영하고 있는 놉스다.

'뉴욕 3대 스테이크'로 유명한 울프강 스테이크를 한국에 들여온 최채환 대표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은 스테이크 브랜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또한 스테이크 메뉴를 강화했다.

빕스는 지난해 말 시즌 스테이크가 30초에 1개씩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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