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프리미엄 화장품 인기가 주춤했던 중국에서 최근 백화점 화장품을 중심으로 'K뷰티'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뿐 아니라 뷰티 체험에 관심을 가지면서 '청담동 뷰티숍 화장품' 등으로 효과가 난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목받는 모양새다.


2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연작'의 수분 베이스 제품 '스킨 퍼펙팅 프로텍티브 베이스프렙'은 입소문을 타며 1~7월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작 브랜드 전체의 중국 매출 비중은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작은 '자연의 작품'이라는 뜻으로 식물 원료를 내세운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다.

특히 베이스프렙 제품은 4만원대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비교적 고가임에도 중국인이 많이 찾고 있다.

최근 중국 인플루언서 차오루가 서울 청담동 뷰티숍에서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영상에 베이스프렙이 노출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연작의 고가 라인 '알파낙스'는 가격이 30만원대에 달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뷰티숍이 필수 방문 코스로 떠오르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숍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이 가장 크게 증가한 카테고리는 '뷰티숍'으로 나타났다.

뷰티숍 거래 건수는 약 514%, 거래액은 약 2000% 상승해 헤어숍에 이어 거래액 2위에 올랐다.


그 밖에 한섬의 뷰티 브랜드 '오에라'도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 대상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에라는 스위스 현지의 화장품 연구소와 협업해 개발한 브랜드로 제품 가격이 높게는 120만원대에 달한다.

특히 면세점에서는 프리미엄 라인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시 운영해 제품 판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김금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