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너트 없이 친환경 테이프·접착제로 조립”...한국3M이 집중하는 것은 [르포]

이하영 3M 산업용 테이프 및 접착제 사업부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 팀장은 21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 3M 고객기술센터에서(CTC)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3M]

“3M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성(Sustainable)’과 환경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하영 3M 산업용 테이프 및 접착제 사업부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 팀장은 21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 3M 고객기술센터에서(CTC)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팀장은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하지만 유럽 등 외국 메이저 기업에서는 신제품을 개발시 이미 ‘서스테이너블’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3M 역시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환경 보존과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3M은 고성능의 접착제와 테이프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는 3M의 특화 분야로 고객이 지속가능성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으로 3M의 접착 솔루션 제품군은 크게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및 할로겐 등 유해물질 감축을 위한 제품군 ▲화석연료 기반물질 사용량 감축을 위한 제품군 ▲폐기물 및 에너지 사용량 최소화를 위한 제품군 ▲재활용 및 재사용 수리가능성이 높은 제품군 등으로 나뉜다.


먼저 실내 공기질을 저하시키며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함유량을 낮추기 위해선 지속적인 개선 및 새로운 공정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그린가드 인증을 통과한 ‘3M™ 그린가드 인증 일액형 접착제 FB49(수성), 94CA(용제형)’다.

그린가드 인증이란 제품이 실내 환경 및 공기질 표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이 팀장은 “현재 그린가드 및 실내건축자재 사전적합 확인인증을 갖춘 다양한 접착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 그린가드를 벤치마킹 해 만든 것이 ‘실내 인증’ 제도인데 최근에는 이를 획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용제 점착제 코팅 방식을 적용한 솔벤트 프리 제품군을 통해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솔벤트는 우레탄을 액상으로 녹이는 소재다.

소비자에게는 위해가 전혀 없지만 제조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에게는 좋지 않다.


그는 “저희는 오래전부터 제품의 50% 이상을 이 솔벤트를 사용하지 않고 제품을 제조해 왔다”며 “경쟁사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솔벤트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은데 이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가격이 싸기만 한 제품보다는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볼트와 너트를 따로사용하지 않고 3M의 테이프로만 붙여 만든 킥보드. [사진출처=안서진 기자]
아울러 폐기물 감축을 위해선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액체형 접착제 및 테이프 토출 방식을 적용, 보다 효율적으로 이형지와 같은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자동차, TV 등을 조립할 때 볼트나 너트를 사용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테이프나 접착제를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무래도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는 대신 단가에 대해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결국 최종적으로 소비자 쪽에서 인식이 바뀌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 인식 변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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