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저전력·고화질·大화면은 AI 필수...OLED로 선도”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IMID 2024’서 기조연설

‘K-디스플레이 2024’에 전시된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이청 중소형 사업부장(부사장)은 21일 “텍스트가 아닌 영상과 이미지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제24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서 ‘AI 시대, 디스플레이의 끊임없는 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AI 시대에는 텍스트보다 친숙하고 직관적인 이미지나 영상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가속하면서 소비자가 온디바이스 AI를 선택하는 데 있어 디스플레이 스펙이나 특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단말에서 직접 생성형 AI 모델 동작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을 말한다.


[사진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그는 “최소 하루 이상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저소비전력,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생생한 화질, 대화면이면서도 휴대성 높은 디자인이 AI 시대 디스플레이의 필수 조건”이라며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완벽한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어떻게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 소비전력을 낮추기 위해 여기에 영향을 주는 모든 인자를 없애거나 다른 기술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디스플레이에 보통 들어가는 편광필름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일한 성능을 내는 패널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소비전력을 30% 이상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AI 시대에는 다채로운 이미지, 빠른 동영상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실감 나는 화질 특성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부사장은 “삼성 OLED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20% 이상 선명하고 동일한 구동 주파수에서도 LCD보다 빠른 응답속도를 나타낸다”며 “특히 0.01초의 반응속도에 승패가 갈리는 게임 콘텐츠의 경우 OLED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휴대하기 편하면서도 큰 화면을 제공하기 위한 개발 노력도 전했다.


이 부사장은 “다가오는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에는 훨씬 더 큰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라며 “두 번 접는 멀티 폴더블, 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편리한 휴대성과 큰 화면, 두 가지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확장현실(XR) 기기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도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직은 가격과 무게 등의 장벽이 존재하지만, 이런 부분을 개선한 디스플레이가 나온다면 XR기기 시장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시대 고성능 XR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매진을 인수하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매진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 5월 인수한 RGB 올레도스 전문기업이다.

경쟁사들보다 진보한 방식의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oS·올레도스)를 연구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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