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사진)이 그룹 내 유통 부문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1일부로 단행된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비전TFT(태스크포스팀)를 신설했다.

김동선 부사장의 직함은 전략본부장에서 미래비전총괄로 변경됐다.

전략본부장 자리로는 배준연 영업본부장이 수평 이동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미래비전총괄은 단순하게 신사업을 검토하는 수준이 아닌 한화갤러리아의 청사진을 그리는 상위 개념"이라며 "미래비전TFT는 총괄을 보좌하는 업무를 맡게 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설된 미래비전TFT에는 김 부사장의 대학 동문인 우창표 전 코너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영입됐다.

우 전 대표는 1967년생으로 미국 다트머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 부사장은 다트머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와 더불어 한화갤러리아는 전략본부 아래 F&B(식음료)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F&B신사업추진실장은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가 맡았다.

오 대표는 김 부사장과 함께 미국 버거체인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B신사업추진실은 '제2의 파이브가이즈'를 발굴하는 데 방점을 둘 예정이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명품 매출 저조로 인한 백화점 부문의 실적 악화가 주원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동선 부사장이 그릴 청사진은 그룹의 유통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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