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BSI 전망치 개선세 꺾여
내수 27개월째 기준선 하회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9월 내수·수출·투자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모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나타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2.9로 100을 밑돌았다고 20일 밝혔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30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BSI 전망치는 5월 94.9에서 매월 점진적으로 상승, 8월 97.1을 기록했으나 9월 들어 기세가 꺽이며 전월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8월 BSI 실적치도 91.9로 7월(93.6)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조사 부문별로는 내수, 수출, 고용, 투자 등 전 부문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9월 BSI 전망치는 각각 내수 96.3, 수출 94.5, 고용 91.4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 BSI 전망치는 고금리 부담 등의 영향으로 2022년 7월부터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수출 하락폭은 4.7포인트로 2022년 8월 5.1포인트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경협은 호황인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세는 미약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제조업은 BSI 전망치 93.9, 비제조업은 91.9로 나타났다.

특히 비제조업 전망치는 지난 7월 105.5로 긍정적인 개선 전망을 보여줬으나 8월 99.5로 떨어진 데 이어 다시 8포인트 이상 급격히 줄었다.

건설업 불황이 지속되고 시기상 여름 성수기가 끝나는 등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중에는 의약품과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식음료·담배가 각각 BSI 전망치 125, 114.3, 105.3으로 호조 전망을 보였다.

BSI 전망치 64.3을 기록한 섬유를 비롯해 전자·통신, 석유·화학, 자동차, 금속, 비금속 소재 등 나머지 업종의 9월 전망치는 기준선을 넘지 못해 업황 악화가 예상된다.


비제조업에서는 전망치 101.9를 기록한 도·소매와 기준선에 걸친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를 제외한 5개 분야가 업황 부진을 예상했다.

여가·숙박 및 외식업 분야의 BSI 전망치가 78.6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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