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선거가 다음달 27일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40대부터 강경 우익 인사까지 10여 명의 정치인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NHK 등 현지 언론은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가 다음달 27일 치러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각제를 채택하는 일본에서는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자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총재선거 일정을 확정한다.

투·개표일로 다음달 20일과 27일이 거론되고 있지만 27일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기간은 15일로 예상된다.

통상 12일이 많은데 이보다 길게 가져간다.

긴 선거 기간은 지명도가 낮은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로 통한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뜨거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현재 언론 등에서 거론되는 인사만 10명이 넘는다.

그동안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가장 많은 입후보자가 나온 것은 두 번으로 모두 5명이었다.


이 가운데 자민당 중견·신진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40대의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이날 처음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이날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를 이끄는 일본을 만들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려면 의원 20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명도를 끌어올리고, 추천 작업에서도 앞선 고지를 점하기 위해 출마 선언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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