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프리언스’에 등장한 피터 틸 팔란티르 회장. <사진=조 로건 팟캐스트>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의 정치적 후원자이자 ‘페이팔’마피아로 유명한 피터 틸이 한 팟캐스트에 등장해 미국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피터 틸은 인터넷 방송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등장해 캘리포니아나 미국을 떠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엔젤레스로 이주했지만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이주하거나 아예 미국을 떠나 뉴질랜드나 코스타리카로 가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 로건과 함께 테네시주 내쉬빌도 살고 싶은 도시 중 하나로 꼽았다.


피터 틸이 캘리포니아와 미국에서 떠나고자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세금이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와 테네시주 내쉬빌은 부자들에게 훨씬 적은 세금을 부과한다.


피터 틸은 캘리포니아를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극단적인 종교 원리주의인 와하비즘이 있다면 캘리포니아에는 극단적인 좌파이데올로기를 뜻하는 ‘워키즘(Wokeism)’이 있다는 것. 이런 극단적인 원리주의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나 캘리포니아가 망할 것이라고 비판자들을 말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와 캘리포니아의 테크 기업들 때문에 두 곳은 오히려 승승장구한다는 비유다.


피터 틸은 1998년 실리콘밸리에서 페이팔을 창업해서 큰 부를 이뤘고, 팔란티르 테크놀로지, 파운더스펀드 같은 회사를 설립했다.

그와 인연이 있는 실리콘밸리의 창업자와 벤처투자자들은 ‘페이팔 마피아’로 불린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될 때 많은 정치자금을 후원했다.


J.D. 밴스는 피터 틸이 설립한 미스릴 캐피탈에서 일한 적이 있고, 2021년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는 과정에서 피터 틸의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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