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저격수’ 영입…해리스는 트럼프 대역과 토론연습

내달 10일 필라델피아서 TV토론 맞대결
2019년 경선서 해리스와 맞붙은 개버드
트럼프에 해리스 압박 노하우 전수 나서
힐러리 클린턴 오랜 보좌관 라이너스는
해리스 토론 연습서 ‘가상 트럼프’ 역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베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첫 대선 TV 토론을 앞두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저격수’를 영입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의 트럼프’를 상대로 연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으로 2020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이후 보수로 전향해 탈당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개버드 전 의원은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검사 경력을 두고 거세게 몰아붙여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바 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토론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2016년이나 2020년 대선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토론 준비에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매릴랜드 프린스조지 카운티에서 열린 바이든 정부의 메디케어 처방약 협상결과 발표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소개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해리스 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보좌관이었던 필리프 라이너스를 섭외해 연습에 나섰다.

그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클린턴 전 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을 준비할 때 트럼프 대역을 맡았던 인물이다.


라이너스는 자신의 키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추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고, 원래 치수보다 큰 정장을 입으며 실전처럼 연습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토론을 준비하는 참모진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원이었을 때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오랜 기간 정책 고문 역할을 해온 로히니 코소그루, 2020년 해리스 부통령의 부통령 후보 토론 준비를 도왔던 변호사 캐런 던, 해리스 부통령의 2020년 선거 전략을 짠 숀 클레그 등이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내달 10일 오후 9시부터 90분간에 걸쳐 ABC 방송 주최로 진행된다.

토론 장소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정해졌고, ABC 방송의 ‘월드뉴스투나잇’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ABC 뉴스 라이브 프라임’의 앵커 린지 데이비스의 사회로 진행된다.

CNN에 따르면 방청객 입회 여부와 구체적인 토론 규칙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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