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잘못된 환상에 빠져있다”…맹비난한 이들의 정체는?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에 일가족 18명 사망
하마스, 美 휴전 낙관론에 “진전 없어”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조문객들이 이스라엘 공습을 사망한 가족들의 장례식에서 기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가자지구 휴전을 두고 미국·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의견이 반대로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반면, 하마스는 “환상”이라며 일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협상) 팀은 최근 미국의 제안을 기반으로 한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총리에게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과 중재자들의 하마스에 대한 강한 압박이 미국의 제안에 대한 반대를 제거해 잠재적으로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번 협상에 기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주 말까지 고조된 중동 긴장을 막기 위한 가자 지구 휴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날 악시오스가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나는 낙관적“이라며 ”우리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18일과 오는 21~22일에 관련 회담이 예정돼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이스라엘로 향한다.


하지만 하마스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 정치국 소속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환상“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BBC가 전했다.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BBC에 ”중재국에서 받은 내용은 매우 실망스럽고 진전이 없었다“며 ”중재국이 환상을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은 그치지 않았다.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 중부를 공습해 일가족 18명이 몰살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 팔레스타인 주민은 AFP통신에 ”협상이 진행될 때마다 이스라엘군은 대피를 강요하고, 학살을 저지르며 압력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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