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우리 조상”…한국계 교토국제고, 日전국야구대회 8강 진출 후 부른 노래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 선수들이 17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3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해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며 달려가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3년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교토국제고는 17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3차전에서 후쿠오카현 대표 닛시닛폰단기대학부속고를 4-0으로 이겼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교토국제고는 이날 경기에서 2회 초에 먼저 2점을 뽑았고, 5회 초와 9회 초에 각각 1점을 내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선발투수 나카사키 루이는 위력적인 투구로 9회까지 삼진을 14개나 뽑아내며 완봉승을 거뒀다.


교토국제고가 승리한 뒤 선수들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가사로 시작되는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NHK를 통해 전국에 중계됐다.


앞서 교토국제고는 1차전에서 7-3, 2차전에서 4-0으로 각각 승리했다.

8강전은 오는 19일 진행된다.


교토국제고는 1999년 일본고교야구연맹에 가입했으며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2022년 여름 고시엔 본선에서는 1차전 석패했고, 지난해는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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