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쇄신안을 내놨다.

과거 경영 체제의 잘못된 관행을 단절하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으로 주주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16일 남양유업은 우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재무·회계 불법 이슈를 예방하기 위한 감사를 실시하고, 회사 자금 관리 강화와 자금 사고 예방을 위한 임직원 규칙 등을 만든다.


또한 체계적인 내부통제를 위해 '준법통제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거래나 부적절한 행위를 탐지하며 컴플라이언스(준법)를 강화할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오너 경영 체제 당시 불가리스 과장 광고부터 경쟁 업체 비방, 대리점 갑질 사태 등 안팎으로 비윤리적인 경영 활동을 했고, 이로 인해 기업 가치가 하락했다"며 "홍원식 전 회장의 퇴직금 이슈도 본인 보수를 이사회에서 셀프 승인하는 등 상법상 맞지 않는 배임·횡령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업 구조와 체질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가 상시 상담하고 위반 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윤리 경영 핫라인 제보 채널도 활성화한다.

또 공정하고 깨끗한 기업 문화를 위해 부패 방지, 법규 준수 등 내용을 담은 윤리강령을 만든다.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 쇄신을 위해 지난 5월 준법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으로 검사 출신인 이상욱 전무를 영입했다.


남양유업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오너가인 홍 전 회장과 경영 분쟁을 벌이다가 지난 1월 남양유업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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