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서 물러나 '외교 리베로'로 활동하게 된 장호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사진)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장 특보는 15일(현지시간) 덜레스 국제공항에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한 지 거의 1년이 됐다"면서 "앞으로 남은 조 바이든 정부 임기에 한미 동맹과 같은 문제를 어떻게 잘 마무리할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임무가 바뀌었으니까 그런 얘기도 좀 할 것이고, 미국 대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장 특보는 새로 맡은 임무에 대해서는 "안보실장을 하는 동안 현안이나 조직 관리, 여러 회의나 보고가 많았는데 그런 루틴한 일에서 벗어나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일을 할 수 있다고 새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특보는 미국에서 2~3일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연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미라 랩후퍼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우리는 이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는 것을 지속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른 3국 정상회의를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연임을 포기했고,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가운데 11월 대선이 예정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랩후퍼 보좌관은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와 관련해 "정치적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한·미·일 3국은 모두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라며 "우리는 지난해 3각 협력을 제도화하는 방안에 주력했으며, 장기적으로 변화에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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