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새 0.32% 올라 주목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도
수도권 108…지방과 뚜렷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며 8·8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약 5년 11개월만에 최대 폭인 0.32% 오르며 21주 연속 상승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은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32% 오르며 지난 주(0.2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최근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3%→0.28%→0.26%’로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번 주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보통 8월은 여름 휴가철이라 거래 비수기로 꼽힌다.

게다가 정부가 8·8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직후였는데도 서울 집값이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 가격이 오르고 추격 매수세가 지속돼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주에도 선호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아파트는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63% 오르며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2013년 9월 셋째 주(0.69%) 이후 10년 11개월만에 최대 폭이다.

성수동이 있는 성동구 집값은 7주 연속 매주 0.5% 이상씩 오르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도 0.08% 오르며 지난주(0.07%)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전주(0.16%)보다 오른 0.18%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8월 수도권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0.9포인트 상승한 108.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주택사업자 비율이 더 많다는 걸 뜻한다.

서울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12.9포인트 상승한 120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 지수는 전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81.2에 그쳤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직전 주와 같은 0.02% 내림세를 보였다.

미분양이 많은 대구(-0.11%)와 제주(-0.06%), 광주(-0.05%), 부산(-0.03%)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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