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책 대출 금리가 이번주부터 인상됩니다.
가파르게 오르는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가시적인 효과를 보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가계대출 조이기에 직접 나섰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어제(11일) "주택도시기금의 대출금리와 시중금리간 적정한 차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금리를 0.2%포인트에서 0.4%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상으로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 최고금리는 3.95%와 3.3%로 인상됐습니다.

바뀐 대출금리는 오는 16일 신청분부터 적용됩니다.

가계대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7월 한달 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5조5천억원이 늘었습니다.

지난 3월 잠시 주춤했지만 2분기 내내 꾸준히 늘면서, 총액은 7월 기준 1천120조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책 대출은 시중은행들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해, 가계대출 폭증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2분기 은행권의 주담대 잔액 중 60%가 정책금융 상품 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번 인상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수도권과 전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습니다.

또 연준의 9월 피벗이 가시화되면서 시장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도 가계대출 방향에 변수로 꼽힙니다.

이때문에 시중은행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주담대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수요 감소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는 4분기 중 가계대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전체적인 가계 대출에 대해서 (정부가)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들이라, 3·4분기는 아무래도 1·2분기에 가격 상승·거래량 상승에 비해서는 조금 둔화될 것이 아니냐 이렇게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출 조이기에 직접 나선 가운데, 하반기 부동산 시장과 그로 인한 가계부채 향방이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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