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경기침체 공포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영향으로 우리 증시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습니다.

오늘(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하루 만에 8.77% 급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오다 전주 대비 3.28% 하락한 2588.43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주대비 1.91% 내린 764.4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증권가는 과도한 경기침체 우려로 급격히 위축됐던 투심이 진정되면서, 이번주 기술적 반등 이후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00~2620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가 주식시장을 급락시키는 패닉셀의 재현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한다"라며 "다만,그외의 불확실성 요인들(AI 투자 지속성, 미국 선거)이 해소될 만한 이벤트들이 9~11월 경으로 예상된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주식 시장은 이전 상승국면 대비로는 레벨 다운된 상황에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여러 경제 지표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가속화 또는 완화하며 증시시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13일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됩니다.

15일 한국은 광복절을 맞아 휴장하지만 이날 미국에서는 7월 소매판매 지표와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다만, 다음달 연준의 9월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가운데, CPI 둔화가 자칫하면 경기 악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전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마다 통화정책과 경기침체 사이에서 코스피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라며 "현 시점에서는 계단식 상승패턴을 염두에 둔 짧은 매매전
략이 유효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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