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도 항공업계 표정이 어둡습니다.
고환율, 고유가 등의 여파로 2분기 실적이 하락했기 때문인데요.
항공사들은 3분기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4천277만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 늘었습니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올해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습니다.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37억 원, 4천13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증가, 영업이익은 12% 감소했습니다.

다른 항공사들도 대부분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약화했습니다.

특히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 LCC들의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LCC 1위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4천27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95억 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습니다.

진에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4.9% 감소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티웨이항공도 적자전환이 예상됩니다.

LCC 영업이익 급감은 고환율, 고유가 등의 여파로 분석됩니다.

항공사는 항공기 대여료, 유류비 등의 금액을 달러로 결제해 환율이 오르면 영업이익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2분기 평균 환율은 1천37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인 2009년 1월 1천41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가자지구 갈등이 커지는 등 중동 정세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도 변동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이란이 다음 주나 그다음 주 초에 보복 공격을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거든요. 전쟁이 이스라엘에 제한된다면 금세 석유(가격이)가 내려갈 거고, 그렇지 않으면 가격이 좀 더 뛸 것으로…."

하반기에도 환율과 유가 변동성 확대,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불안 요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

항공사들은 운항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략적 노선 운용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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