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에 기술력 더했다"…고령화 맞춤 의료기기 '눈길'

【 앵커멘트 】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를 중심으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더한 의료 제품들이 잇따라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개발된 의료기기 등이 새 기술력과 만나며 출시 전부터 시장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는데요.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길금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당 조절을 위해 매일같이 해야하는 혈당 측정.

당뇨 환자들에게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과지만, 하루에도 여러번 바늘로 피를 내야하는만큼 통증 부담도 큽니다.

이런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최근 국내 바이오벤처가 무통 혈당측정기를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바늘 대신 레이저로 피를 내는 방법을 적용하고, 최적의 출력 상태를 찾아 무통 단계까지 구현해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우 / 엠비트로 대표
- "레이저를 쓴다고 해서 다 통증이 없는 건 아니고요. 레이저 공진기에서 나오는 최적의 출력값을 찾고, 에너지를 낮췄다는 거죠. 광학적인 설계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다른 데 보다는 2/3 정도 파워로 출력을 했고, 과학적으로 피부 표면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레이저를 만든거죠."

바늘이 사라지면서 기기는 일체형으로 단순화 한 데다, 휴대전화와 연동해 그날 그날의 내 수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엠비트로는 올해 안에 기기 인증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는 당뇨 환자를 위한 시중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가 하면, 안구 사진 하나로 심혈관 건강을 알아볼 수 있는 의료기기도 등장했습니다.

바이오벤처인 메디웨일이 개발한 이 제품은 망막 촬영본에 AI 데이터를 활용,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판독할 수 있습니다.

기존처럼 경동맥 초음파 등 복잡한 검사를 거치지 않고도 사진 한 장으로 빠르게 질환 유무를 알 수 있어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메디웨일은 상급병원 외에도 검진기관과 도서지역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넓히는 한편, 미국 진출까지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태근 / 메디웨일 대표
- "내과에서 당뇨환자나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눈을 찍는 다는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이고 전세계에서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첫 사례로서 FDA DE NOVO 승인을 미국에서 받는 게 굉장히 의미있는 계획이 될 것 같습니다."

고령화 시대, 노인성 질환 치료가 의료 업계의 핵심 사업이 된 가운데 바이오벤처가 참신한 기술로 차별화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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