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국내 시장서 퇴출 수순에도…업계 "수요 아직 있다" 신차 출시

【 앵커멘트 】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디젤 승용차가 이제는 도로에서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죠.
이렇게 국내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디젤 모델 출시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완성차 기업들은 여전히 디젤을 찾는 소비자들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디젤 승용차 판매량이 매년 줄면서 지난해부터는 점유율이 한자리수까지 떨어졌습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35.6%에 달하던 디젤차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6.2%까지 수직 하락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약진 속에 설 곳을 잃으며 이제는 전기차에도 밀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2016년 '디젤 게이트'에 이어 2021년 '요소수 대란'까지 겪은 이후 판매량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친환경 트렌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인식과 경유 가격 부담도 겹쳤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현재 국내에서 승용 디젤은 이미 단종했고요. 국내에서 일부 판매되는 승용 디젤들은 유럽에서 들어오는 부분들이 마무리 단계…이렇게 지금 판단하고 있고요."

이렇게 디젤차 시장의 문이 좁아지고 있지만, 완성차 기업들은 올해도 새로운 디젤 모델을 내놓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늘(6일) 플래그십 SUV 모델인 투아렉의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투아렉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첫 번째 SUV 모델로, 전 세계에서 110만 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의 디젤 수요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하며 출시 이유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틸 셰어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
- "한국 시장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충성 고객 중에 아직도 디젤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이유는 디젤차가 갖고 있는 높은 효율, 장거리 주행, 높은 토크와 성능에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벤츠도 올해 상반기 E클래스에 이어 하반기 G클래스 디젤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BMW는 올해 X3와 3시리즈의 디젤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젤차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지만, 남아 있는 수요를 잡기 위한 완성차 브랜드들의 신차 출시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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