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최악의 대폭락…아시아 이어 뉴욕증시·가상화폐까지 줄줄이

【 앵커멘트 】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오늘 코스피는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하루 만에 급반등했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밤사이 뉴욕증시는 3% 넘게 폭락하며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시장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지수'는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미국 실업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제기된 경기 침체 우려가 증시를 냉각시킨 겁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해외 투자에 쓰였던 엔화가 거둬들여지면서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일본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이후 전 세계 증시가 흔들리면서 잘못된 금리 인상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데, 경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가상자산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비트코인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만 달러 아래까지 급락했고, 이더리움은 하루 새 10% 넘게 빠졌습니다.

다만 전날 역사적 폭락을 기록했던 아시아 증시는 오늘(6일) 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어제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던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사상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패닉셀로 인한 지수 하락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또 다시 폭락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시장 혼란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허재환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 주식 시장이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이 워낙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주가가 여기서 더 크게 하락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안정적으로 주식 시장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중동 전쟁 위기감까지 고조되면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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