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게이단렌, 춘투 최종집계 발표
평균 5.58% 늘어...月 약 18만원

6월 실질임금 27개월만에 플러스
“급여외 여름 보너스 지급 영향”

도쿄 신주쿠 거리 모습.[EPA 연합뉴스]
일본 대기업들의 올해 임금 인상률이 3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인상액은 1만9210엔(약 18만5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보다 5848엔(약 5만6000원)더 많은 수준이다.


5일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이 발표한 2024년도 춘투 응답 및 합의 상황에 대한 최종 집계에 따르면, 회원사들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보다 1.59%포인트 상승한 5.58%였다.

1991년 5.6%를 기록한 이래 임금상승률이 5%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수 500명 이상의 대기업 135개사를 대상으로 기본급과 정기 승급분 상승치를 합산한 평균 임금 인상률을 집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12.04%), 정보통신(10.15%)등의 분야가 특히 컸다.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16개 업종 중 화물 운송을 제외한 15개 업종에서 모두 지난해 상승률 보다 높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근로자와 경영진이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는 임금 인상을 위해 협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집계결과에 대해 게이단렌 노동정책본부 닛타 슈지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가 전환점이 었다면 올해는 임금 인상 유지 및 강화를 도모한 해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엔저와 고물가로 실질임금이 후퇴하자 물가와 임금 상승의 선순환을 이야기하며 기업들로 하여금 임금인상을 강하게 독려해왔다.


한편, 계속 뒷걸음 치던 일본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최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6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물가변동을 고려한 직원수 5명 이상 업체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1.1% 상승했다.

5월까지 2년 2개월 연속 하락하던 실질임금이 2년 3개월만에 상승전환 한 것이다.


명목 임금을 나타내는 1인당 현금 급여 총액은 4.5% 늘어난 49만 8884엔(약 474만원)이었다.

6월 일본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도 3.3% 올랐지만 명목 임금 상승세가 이를 웃돌았다.


임금 인상 효과가 통계에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 보다는 하계 보너스 영향이 큰것으로 분석된다.

하계 보너스가 포함된 “특별 지급 급여”가 7.6% 늘어난 21만 4542엔(약 203만원)으로 눈에 띄게 올랐다.


기본급이 포함된 소정 내 급여는 2.3% 늘어난 26만 4859엔(약 251만원) 이었다.

증가세가 2년 8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증가율은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니혼게아자이신문(닛케이)는 이 같은 기본급 증가세가 춘투를 반영한 것이나, 6월 상승률이 여전히 물가 상승세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생성 담당자는 닛케이에 “6월에 하계 보너스를 지급하는 곳들이 지난해 대비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너스를 앞당겨 지급했는지, 새로 지급하는 곳들이 늘었는지는 알 수 없다.

7월 이후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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