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들어 사는 집이 OO사건 장소였다니...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중국의 세입자가 자신이 임차해 살고 있는 집이 과거 살인 사건 발생 장소라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알게 됐다.

집주인은 이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범죄 사건 분석을 주요 콘텐츠로 다루는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 2014년 3월 중국 지린성 지린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관해 설명하는 영상을 올렸다.


A씨가 올린 영상에는 중국 관영 중앙(CC) TV의 법률 프로그램에서 캡처한 범죄 현장 사진이 담겼다.

당시 입주를 앞둔 세입자에게 집을 보여 주던 여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이 여성은 주택 내부에서 붉은색 무늬 베개에 쌓인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찢어진 임대 계약서 조각을 발견하고,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등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면서 용의자를 여성이 집을 보여줬던 입주 예정자 두 명으로 특정했다.


이 같은 영상이 올라온 지 몇 시간 뒤 댓글이 달렸다.

B씨는 “내가 그 집에 살고 있다”며 “나와 남동생 모두 이 집의 어두운 과거를 알지 못했다”고 적었다.

B씨는 ‘믿기지 않는다면 보러 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집 구조와 내부 장식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B씨의 집은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집과 놀랍도록 유사했다.

냉장고를 비롯해 붉은색 무늬의 소파 쿠션, 나선형 계단 및 가구 모두 살인 현장과 똑같았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집주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집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다.


B씨는 “(임대료의 경우) 처음에는 한 달에 1200위안(약 22만원)으로 책정됐는데 협상을 통해 1100위안(약 20만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도 충격에 빠졌다.

누리꾼들은 “세를 줄 순 있지만 살인 사건에 대해 미리 알려야 한다”, “살인이 발생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임대하는 건 사기”, “일부러 숨긴 거다”, “그러면 임대료라도 저렴해야지”, “소름 돋는다” 등 비판이 담긴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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