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월 5일~8월 9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여러 대형 이벤트 속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하고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미국의 노동 시장과 제조업 업황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 지표가 나오자 주요 주가지수는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4.3%로, 거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도 11만4천 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큰 폭으로 둔화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높은 실업률 수치가 발표되자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며칠 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자신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 말을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경기 방어를 위해 다음 통화정책회의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로 굳어졌습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50bp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JP모건과 씨티그룹은 연준이 오는 9월과 11월에 잇따라 50bp씩의 인하를 시행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집어삼키면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지난 7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10% 이상 떨어지면서 기술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시장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 경기 침체 주제가 시장의 움직임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결국 경제 지표로 시선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초부터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가 발표됩니다.

이외에 소비자신용, 실업 지표 등이 공개됩니다.

실적 발표도 이어집니다.

미국 산업 경기 지표로 불리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와 미국의 대표 육류 가공 업체 타이슨 푸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기술주 중에서는 에어비앤비, 우버, AI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았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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