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찜통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물가에 국내여행조차 부담인 사람들이 많은데요.
시원한 실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북캉스'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물가 속 여행을 떠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올여름 10명 중 6명은 여행이나 휴가를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행이나 휴가를 따로 가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 커서' 등이 1위로, 경기침체 속 고물가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97만 원, 6박 기준 해외여행 1인당 평균 경비는 200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에어컨 등의 전기 요금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아지면서 마음껏 찬바람을 쐴 수 있는 도서관은 이른 오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김선형 / 서울 종로구
- "아침부터 덥잖아요. 들어오면 에어컨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여기가 오히려 (좋아요.) 돈 내고 피서 갈 필요 없이… 도서관은 공짜거든요. 공짜로 자연을 다 얻은 듯한 느낌이에요."

▶ 인터뷰 : 정은서 / 청운문학도서관 사서
- "도심 속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어서 많이 찾으시는 것 같고요. 특히 누정의 폭포를 보러 오거나 한옥에서 책을 읽어보는 체험을 해보시려고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복합 쇼핑몰과 호텔은 물론 영화관도 실내 도서관을 운영하며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 워커힐 '더글라스 라이브러리'에선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쇼핑, 숙박, 영화 시청과 함께 독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이른바 '휴포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35도에 달하는 찜통더위 속 가성비 휴가를 위한 도심 속 이색 피서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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