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경기침체·캐즘' 위기서 고전…글로벌 판매 역성장에 울상

【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산업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7월에도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는데요.
경기 침체에 전기차 캐즘 여파도 겹치면서 수출이 꺾인 것이 판매량 감소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완성차 기업 5곳이 지난 7월 65만8,29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해외 판매가 1.8%, 국내 판매는 4.1%씩 각각 줄어들면서 총판매량은 2.2% 감소했습니다.

이로써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역성장했습니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보면 내수 침체 영향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판매 부진을 겪었습니다.

현대차와 한국GM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판매가 감소했고, KG모빌리티는 내수 판매는 늘었지만, 해외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5곳 중 기아와 르노코리아 2곳만이 수출에서 선방하면서 플러스 성장을 거뒀습니다.

기아의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2% 증가한 26만1,334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2.7% 축소됐지만, 해외에서는 0.9% 늘면서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 13.8% 줄었지만, 해외에서 27.1% 늘면서,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습니다.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와 더불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기차 캐즘에 따른 선적 물량 감소가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교수
- "누가 당선이 되든 미국 같은 경우에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가 어느 정도 위축되고 축소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캐즘을 극복하는 데는 좀 한계가 있지 않을까…"

앞으로 수출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의 하반기 판매 실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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