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프랑스와 맞붙었는데…‘세계 랭킹 2위’도 외면한 방송 3사

◆ 2024 파리올림픽 ◆
지상파 방송사들이 세계 랭킹 2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8강을 지연 중계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사진출처 = 뉴스1]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의 조별라운드 첫 경기를 생중계 하지 않아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세계 랭킹 2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8강을 지연 중계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30일(한국시간) 같은 시간 지상파 방송사들이 일제히 신유빈과 임종훈의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만을 생중계했기 때문이다.


비록 이날 경기는 프랑스에 31-37로 졌지만, 세계 2위의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이 개최국과 맞붙는 경기였기에 충분히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2012년 런던 대회, 2020년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노릴 만큼 대회전부터 관심이 높았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모두 한 경기 중계할 거면 방송국이 3개가 왜 필요한가” “동메달 결정전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방송 3사가 동시에 하는 건 지나치다” “똑같은 장면을 방송 3사에서 보는게 말이 되나”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인기 종목만 중계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앞서 안세영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 28일 치러진 안세영 선수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 예선 첫 경기는 지상파 3사가 모두 여자 양궁 단체전 4강전만을 생중계해 지연 중계됐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배드민턴 갤러리에는 이를 규탄하는 성명문까지 올라왔다.


일부 팬은 공개된 성명문에서 “안세영 선수는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며 이번 우승이 개인전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지막 퍼즐인데 조별 라운드 첫 경기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면서 같은 시간대 지상파 3사가 여자 양궁 단체전 4강전 경기를 편성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성명문은 또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1TV조차도 배드민턴 김원호, 정나은 선수의 혼합복식 조별라운드 첫 경기를 중계한 이후 안세영 선수 경기를 지연 중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안세영 선수의 조별 라운드 2경기부터는 차별하지 않고 TV 생중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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