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서 경기 못 하겠네…센강 수질 문제로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경기 하루 연기

2조나 투자했는데
2종경기 될까 염려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남자부 경기가 열리는 알렉산드르 3세 다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파리 올림픽 전부터 지적받았던 센강 수질이 문제를 일으켰다.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남자부 경기가 센강 수질 문제로 하루 연기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남자부 경기가 예정됐던 30일 오전(현지시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파리시 관계자, 의료팀 등이 모여 긴급회의를 하고 남자부 경기를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남자부 경기는 이날 오전 8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관계자들이 오전 3시 30분에 긴급회의를 열어 연기를 결정했다.


조정된 남자부 경기 시작 시각은 31일 오전 10시 45분이다.

여자부 경기는 처음에 편성한 대로 31일 오전 8시에 시작한다.

두 경기도 센강 수질 상태에 따라 또다시 늦춰질 수 있다.

8월 2일을 예비일로 둔 상태다.

최악의 경우 3종이 아닌 2종 경기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호주 ABC방송은 “2일까지 수질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수영 경기는 취소되고 대신 철인 2종 경기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건강”이라며 “불행하게도 26일과 27일 파리에 비가 내려, 오늘 센강 수질은 경기에 적합하지 않은 정도였다.

일부 지점에서 측정된 수치가 경기 허용 한도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당 1000개, 장구균 100㎖당 400개 미만이다.

이 수치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 조직위는 매일 세균 수치를 점검하고 있다.

파리시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 이후 15억유로(약 2조2500억원)를 투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