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금으로 스파이 풍선 회사 설립”
폭스뉴스 보도

마크 켈리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의회에서 이동하는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급부상한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주·민주당)이 중국 공산당과 긴밀한 관계인 기업에서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켈리 의원은 지난 2012년 ‘월드뷰(World View)’ 창업 후 텐센트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폭스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켈리는 풍선을 이용해 성층권까지 날아가 우주 관광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갖고 월드뷰를 설립했다.


월드뷰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기술이 발전하면서 국방과 과학 및 상업 고객을 위해 우리의 원격 감지 기술을 즉각적으로 사용할 기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우리의 주요 사업은 정보, 감시 및 정찰 기능을 통해 미국 국방부와 동맹국에 원격 감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층권의 독특한 대기층에서 지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나사(NASA),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과 같은 과학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월드뷰는 설립 직후인 2013년에 텐센트로부터 벤처 투자를 받았고, 2016년에 또다시 투자를 받았다.

중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는 지난 2021년 위챗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텐센트 플랫폼인 위챗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감시 도구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드뷰 측은 “현재 경영진은 회사가 중국 투자를 받아들인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텐센트가 회사에 대한 접근 권한도, 의견도, 통제권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9년 새로운 경영진이 부임해 중국 투자자로부터 월드뷰를 보호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였다”고 언급했다.


켈리 의원은 지난 2019년 미국 상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월드뷰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중국이 미국 상공에 스파이 풍선을 띄웠다가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이후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회사 대변인은 “켈리 의원이 회사를 떠날 때 회사에 대한 모든 접근 권한, 이익 및 통제권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켈리 의원은 해군에서 복무하며 걸프전쟁 당시 수십 차례 작전에 참여했다.

나사 우주인으로 선발된 후 4차례 우주여행을 했고 2011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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