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 날리러 간다”…日국적 포기한 이 선수

◆ 2024 파리올림픽 ◆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2)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업어치기에 나선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2)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업어치기에 나선다.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는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리는 유도 여자 57kg급에서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국 여자 유도가 금메달을 딴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당시 66kg급에 출전한 조민선이 마지막이다.


허미미는 올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우승해 올림픽 금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2021년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한 뒤 태극마크를 달았다.


생전에 할머니는 “미미가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허미미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허미미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라고 말했다.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2번 시드를 받아 32강 없이 16강으로 직행하는 허미미는 세계 1위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29), 6위 일본 후나쿠보 하루카(26) 등을 결승에 가야 만난다.


가장 큰 고비는 8강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상대 전적 3전 전패를 기록 중인 몽골의 르하그바토고 엔흐릴렌(26)을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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