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티아 65% vs 마두로 31%
美여론조사업체 출구조사 예측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야권 연합 대선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앞줄 왼쪽)가 야권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오른쪽)와 함께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AFP 연합>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연합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가 3선을 노리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누르고 정권 교체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보도 등에 따르면 투표 종료 후 공개된 미국 여론조사 업체인 에디슨리서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우루티아 후보는 65%의 지지율을 얻어 마두로 대통령(31%)을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는 선거법 상 출구조사가 허용되지 않는데 에디슨 리서치는 베네수엘라 내 100개 지역에서 6800명의 유권자를 인터뷰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베네수엘라 대선은 한국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7시에 투표 마감됐다.

다만 법적 마감시간 후에도 해당 투표소에 투표를 하기 위핸 대기줄이 있다면 해당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를 마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투표 마감 한 시간 전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일부 투표소에는 정부 조직원들로 보이는 오토바이 갱단이 출몰해 투표소를 감시하는 시민들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저소득층 거주 지역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에게 겁을 줄 목적으로 정부 검문소가 설치됐다는 논란도 일었다.


식량 등 정부 보조에 의존하는 저소득층이 투표를 마친 뒤 검문소 명단 작성에 응할 경우 향후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이로 인해 투표소로 가려던 발걸음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야권 연합은 투표 마감시간에 맞춰 선관위가 지체 없이 개표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불법 선거 논란을 야기하는 정부와 신경전을 벌였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 대선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은 함께 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보다 민주적이고 번영하며 안전한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미국은 많은 도전에도 불구하고 함께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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