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장마철에 접어들자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 흔히들 파전과 막걸리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요.
비오는 날 먹는 파전과 막걸리는 우리 건강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 내리는 평일 오후,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파전과 막걸리를 파는 이 식당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 인터뷰 : 이정학 / 느린마을양조장 양재점 점장
- "실제로 평소보다 비가 오면 (고객이) 30% 정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가 올 때 파전과 막걸리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 스탠딩 : 김보람 / 기자
- "비 오는 날 파전과 막걸리를 먹는 건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은 우리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일조량이 줄고 기압이 낮으면 세로토닌이 감소해 기분이 축 처지고 우울해집니다.
밀가루의 탄수화물과 막걸리의 알코올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우리가 자연스레 이 음식들을 찾게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윤환 /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탄수화물은 세로토닌 생성을 촉진하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 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고요. 알코올 성분이 일시적으로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또 한의학적으로 볼 때 파전과 막걸리는 서로 음식 궁합이 잘 맞는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순성 / 자생한방병원 원장
- "막걸리가 가지고 있는 유산균을 포함한 유익균과 식이섬유는 파전이 가지고 있는 기름진 부분과 밀가루의 부분을 잘 소화시키고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파전은 열량과 나트륨, 지방 함량 등이 높고 막걸리의 알코올도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지나친 섭취는 피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매경헬스 김보람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