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못한 내 손가락을 탓해야하나”…‘오너리스크’ 카카오 관련주 급락

불확실성 커지며 변동성 확대

[매경DB]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구속 여파에 카카오 관련주가 대부분 급락했다.

향후 카카오의 사업과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카카오는 전일 종가 대비 5.36% 하락한 3만8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한때 0.97% 오른 4만145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각 계열사도 카카오와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오전 한때 전일 종가 대비 6.32% 오른 2만8600원에 거래됐으나 이후 급격히 하락하며 7.81% 낮은 2만4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전일 종가 대비 3.79% 하락한 2만300원에, 카카오게임즈는 5.38% 하락한 1만7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와 달리 카카오가 지배력을 가진 SM엔터테인먼트와 그 계열사는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에스엠은 전일 종가 대비 0.97% 오른 7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디어유 역시 0.41% 오른 2만4750원, SM라이프디자인은 0.19% 오른 157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키이스트는 0.55%, SM C&C는 3.25%씩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사태로 카카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손해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수년간 카카오는 네이버와 함께 국민주로 불리며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켰으나 올해 들어 계속되는 하락세로 대부분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겼다.

실제로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카카오에 투자한 사람 중 97.45%가 손실투자자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하는 카카오를 저가 매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 달(6월 21일~7월 22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카카오를 75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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