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방성빈 부산은행장의 하반기 경영전략 키워드는 '대반전'

방성빈 부산은행장 (부산은행 제공)
▲CEO 오늘

BNK부산은행은 지난 19일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경영진 및 부실점장 등 3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발휘하자는 의미에서 '흔들림 없는 회복력 : 불확실성을 넘어서'를 주제로 정하고 지난 상반기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 및 영업 방향을 공유하는 것으로 진행됐습니다.

하반기 경영전략 슬로건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담하게, 후반전에 전력 질주하여 성장 회복으로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아 '대반전(大反轉)'으로 정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경영전략 방향인 '수익 중심의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을 위해 건전성 관리에 최우선으로 집중하면서, 공공기관과의 협약 등을 통한 지역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해 지역에서의 든든한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웃바운드 영업 조직 강화를 통해 영업권역을 넓히는 등 역외지역 틈새시장 발굴을 통한 실용적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은행장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시간에는 실시간 오픈 채팅방을 통해 접수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방성빈 은행장이 직접 답변하는 등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오는 하반기에 불확실성을 대비한 건전성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인 동시에, 금융 사고예방에 대한 철저한 인식전환과 전면적인 내부통제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다"며 "금융의 본질은 신뢰인 만큼 성숙하고 냉철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바른 은행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올해 지역금고 만기에 대비해 주금고 수성의 의지를 다지는 행사로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하고, 절감한 행사비용은 장애우,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문화활동 지원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ESG경영 확대

방성빈 은행장은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2023년 9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6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습니다.

비수도권 은행이 녹색채권을 발행한 것은 부산은행이 처음입니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으로 친환경 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2차전지 장비 제작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지원합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그린뱅크로서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더불어 ESG경영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은행은 2023년 7월에는 지역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ESG경영도 실천하기 위해 지역 친환경 스타트업 '투어스태프'가 운영하는 전기 공유 자전거를 이틀 동안 본점 1층에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은행은 방성빈 은행장이 2023년 4월 취임한 뒤 매달 첫 번째와 세 번째 금요일을 '환경을 위해 애쓰지(ESG) 날'로 정하고 직원들의 텀블러 이용 등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생애

방성빈 은행장은 1965년 7월16일 부산에서 태어나 브니엘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부산은행에 들어가 검사부 부장, 준법감시부 부장,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부산은행 부행장보를 거쳤습니다.

빈대인 회장이 부산은행장으로 있던 2018~2020년 3년 동안 경영기획본부장과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아 전략, 재무 업무를 총괄했습니다.

부산은행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맡습니다.

방성빈 은행장은 당시 부산은행장이던 빈대인 회장의 해외사업 전략도 뒷받침했습니다.

특히 중국 난징지점이 문을 열기 전 방성빈 은행장이 일곱 번이나 중국을 방문해 개소를 끌어낸 일화는 부산은행에서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BNK금융지주 전무를 끝으로 2022년 BNK금융그룹을 떠났다가 2023년 부산은행장으로 복귀했습니다.

방성빈 은행장은 재무, 전략, 해외 부문에서 두루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작은 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보고 본인이 먼저 솔선수범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변화를 외면하는 기업은 미래가 없다'는 말을 경영 가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학력/경력/가족

학력 : 브니엘고등학교 졸업
동아대학교 법학과 졸업

경력 : 1989년 부산은행 입사
2009년 부산은행 경영혁신부 부장
2010년 1월 부산은행 임원부속실 실장
2012년 1월 부산은행 학장동지점 지점장
2012년 12월 부산은행 장유지점 지점장
2013년 12월 부산은행 검사부 부장
2016년 1월 부산은행 준법감시부 부장
2018년 1월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 상무
2020년 1월 부산은행 경영전략그룹장 부행장보
2021년 BNK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 전무
2023년 4월 부산은행장 취임


[ 황주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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