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회계법인 통합관리 미진··· 원펌체제 유도할 것”

국내 회계법인들이 감사품질을 높이기 위한 통합관리의 수준이 해외 회계법인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로컬 회계법인의 원펌체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작년에 실시한 14개 등록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인감리 결과 다른 나라 회계법인에 비해 국내 법인의 경우 리더십 책임 부문에 대한 지적이 특히 많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회계법인이 통합관리체계 구축·운영이 미흡한 국내 현실에 따라 리더십 지적비율(20%)이 해외(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고 지적했다.

해외 부문은 국제회계감독자포럼(IFIAR)이 회원국 회계감독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회계연도 감사인감리에 대한 설문조사(41개국 134회계법인) 결과를 반영했다.

회계법인 통합관리체계는 상장회사에 대한 회계감사를 할 수 있는 등록회계법인에 부과되는 의무로 회계감사 품질관리의 효과성·일관성의 확보를 위해 인사·자금 등 경영전반의 관리체계를 하나로 통합된(One-firm) 체제로 구축·운영하여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실제 지적 사례를 보면 업무수행, 리더십 책임, 인적자원 등의 6대 요소 가운데 해외는 업무수행(33%), 윤리적 요구사항(21%), 인적자원(1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법인의 경우 업무수행(26%), 리더십 책임(20%), 인적자원(19%), 윤리적 요구사항(17%) 순으로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특히 중소형 회계법인의 리더십 관련 지적수가 법인당 2개로 대형(법인당 1개)의 2배로 나타나 중소형의 통합관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미흡했다.

금감원은 “중소형 회계법인은 독립채산제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는 등 통합관리체계 구축·운영이 미흡한 국내 현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펌체제 구축이 미흡한 중소형 회계법인에 대해 통합관리체계 구축·운영 등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