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가 12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급 부족으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준신축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2억575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가 12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5월(11억9855만원)에 이어 역대 최고가 기록이 두 달 연속 경신됐다.
그동안 최고 평균 가격은 부동산 시장이 고점에 있던 2022년 4월 11억5778만원이었다.
서울 아파트 시세는 아직은 과거 급등기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4.2로 2022년 4월 104.2의 9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도 평균 실거래가가 현재 더 높은 것은 최근 그만큼 우수한 입지와 비싼 준신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축급 아파트 거래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분석 결과 지난 5~6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입주 10년 차 이하 신축급 아파트 비중은 24.9%다.
'영끌' 매수세가 극에 달했던 2020년 6~7월(16.1%)보다 8.8%포인트 높아졌다.
또 과거 급등기엔 노원구 아파트가 압도적으로 많이 거래됐으나, 최근엔 송파·강동·성동구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지역이 노원구보다 훨씬 거래량이 많다.
한편 이른바 '20억 로또'로 관심을 끄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가 오는 29일부터 청약을 진행한다.
후분양이지만 과거 땅값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292가구(특별공급 114가구)다.
전용면적 59㎡와 84㎡가 각각 37가구, 215가구 있다.
107~155㎡ 대형 평형은 40가구다.
[연규욱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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