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웨어러블 기기 강화 나선다...‘스마트 안경’ 제조업체 지분 투자 검토

프랑스 안경 업체 에실로룩소티카
작년 9월 2세대 제품 출시 성공에
협력 강화하며 지분 5% 인수 논의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 메타’를 소개하는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세계 최대 안경 제조업체 에실로룩소티카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메타버스를 구축에 필요한 스마트 글래스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가 에실로룩소티카의 지분 5%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주가에 기반한 에실로룩소티카 지분 5%의 가치는 45억 유로(약 6조7955억원)에 달한다.


에실로룩소티카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자본으로 이루어진 기업으로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제품인 레이벤을 제조하는 협력업체다.

메타는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을 강화하고 스마트 글래스 제품을 다변화하기 위해 이번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글래스는 3차원의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와 같은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이른바 메타버스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장치다.

메타는 지난 2021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고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 바 있다.


특히 작년 9월 출시된 2세대 레이벤 메타의 선전에 힘입어 양사 파트너십 강화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스마트 글래스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레이벤 메타를 사용하면 안경테를 통해 사진을 찍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2세대 레이벤 메타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실시간으로 보고 메타의 AI비서에 해당 정보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3세대 제품은 내년 말께 출시될 전망이다.


한편 에실로룩소티카는 지난 17일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슈프림을 VF 코퍼레이션으로부터 15억 달러(약 2조8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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