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로 동결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3.75%, 4.50%로 유지됐다.


ECB는 "국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고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지수)은 내년에도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6월 유로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로 지난 5월(2.6%) 대비 소폭 낮아졌다.

다만 지난 3~4월 2.4%까지 떨어졌던 CPI 상승률이 다시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CB는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4.25%로 0.25%포인트 낮추며 기축통화국 중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 압박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특히 ECB 내부에서는 지난달 회의에 앞서 금리 인하 신호를 너무 강하게 주는 바람에 다른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후회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중 2차례, 내년 말까지 5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고용시장 냉각 신호가 지속됐다.

지난주(7월 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3000건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9000건)를 웃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월 30일∼7월 6일 186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건 늘며 약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가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