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이한 부동산 대책 ◆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값이 이번 주까지 17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이번 주엔 5년10개월여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해 갈수록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양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서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28% 올랐다.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주요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매물이 소진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단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거래 분위기 회복으로 인근 지역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비롯한 선호 입지 위주로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

특히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성동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성동구는 최근 3주간 매주 0.5% 이상씩 오르고 있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1511가구) 전용면적 84㎡는 19억4000만원(13층)으로 반년 만에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성동구는 지난해와 올해 신축 입주 물량이 아예 '제로(0)'다.


강남권에선 송파구가 신천·잠실동 재건축·대단지 위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만 0.62% 상승했다.

5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잠실엘스'는 이번 주에만 신고가 거래가 2건 신고됐다.

지난달 49층 4800가구 대단지로 재탄생되는 재건축 계획이 세워진 송파구 신천동 장미 아파트는 1차 전용 174㎡(56평형)가 29억5000만원(13층)으로 불과 한 달 새 1억5000만원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열기는 경기도로 번지고 있다.

'준강남권'으로 불리는 과천시와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앞둔 성남시 분당구는 물론이고 파주, 양주, 의정부, 포천, 광주 등 외곽 지역도 최근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공급 부족 가시화, 신축 분양가 급등 속 시중 대출 금리가 소폭 떨어지며 수요심리를 계속해서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가보다 공급 부족 영향을 먼저 받는 전셋값은 서울이 이번 주까지 61주째 상승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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